카탈루냐 독립사건은 평소 뉴스를 시청한다면 한 번쯤은 보셨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카탈루냐인들은 누구일까요? 그저 스페인 국민과 같은 민족일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기원전 10세기 스페인 지역은 페니키아인들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페니키아인들은 고대 가나안(이집트와 소아시아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지중해 동해안 지방을 지칭하는 명칭으로서 오랜 옛날부터 쓰였으며 구약성경에는 요단강의 서쪽 지방을 일반적으로 가리킵니다.)의 북쪽에 근거지를 둔 문명입니다.
기원전 6세기에는 카르타고인(튀니지 일대에 살던 페니키아인 계열의 문명)이 들어와 식민지를 건설하였고, 그 후 기원전 2세기부터 약 600년간 로마의 지배를 받았지만 5세기경 로마의 힘이 약해지자 서고트족(게르만족의 분파)의 침략하여 왕국을 건설하였으나, 711년 북아프리카의 침입한 이슬람교도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711~1492년까지 약 800년간 이베리아 반도는 이슬람교도들이 지배하였지만, 11세기부터 이슬람교도 사이에 정치적 분쟁이 일어나면서 여러 왕국으로 분열되어 힘이 약해졌습니다. 이후 북쪽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 가던 기독교인들이 국토 회복운동을 시작하여, 아라곤, 카탈루냐,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등의 기독교 왕국이 탄생하였습니다.
▲타이파 왕국은 이슬람교도가 세운 왕국입니다
13세기 이후부터 지중해를 중심으로 카탈루냐 지역은 직포공업(섬유제품)제품으로 지중해 무역에 진출로 번성하여 유럽의 부자도시며, 민주적인 도시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카탈루냐라는 민족의 자긍심이 생겨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붉은색 선으로 표시 된 카탈루냐 지역입니다.
1469년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왕과 카스티야의 이사벨 여왕과 결혼하여 하나의 국가인 스페인을 만들었지만 단일한 정치체제는 아니었습니다. 바스크, 발렌시아, 카스티야, 그리고 카탈루냐가 결합한 연합왕국 이였고, 이들은 각 지역에 자산들의 의회를 가질 수 있는 반 독립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번성 했던 카탈루냐는 동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지중해 무역이 끊겨 쇠퇴했던 것도 연합왕국에 편승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카스티야 왕국의 문장
그러나 권력은 더 강한 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당시 인구와 영토가 더 많은 카스티야에게 권력이 몰렸고 (11세기 카스티야의 영토는 작았지만 15세기의 카스티야는 더 확장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연합국들의 자치 정부가 해체되어 카스티야에게 흡수당해 통일 스페인 왕국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를 근거로 자신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뿌리내려온 민족이며, 문화와 언어, 글자 또한 스페인과 다르게 사용합니다. 자신들은 스페인 왕국이 탄생하기 전부터 독립적인 국가였고, 다시 독립국가로 돌아가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역사적 근거로 주장합니다.
이런 민족이 카탈루냐인들이고 그럼 몇몇의 카탈루냐인들은 왜 독립을 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카탈루냐 지역은 오랫동안 독립적이며, 민족적인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900만 명이나 되는 지역사람들은 아직도 역사와 언어까지도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카탈루냐 지역에는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 동시에 간판에 표기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요인은 돈 문제입니다. 카탈루냐 지역은 부유한 곳으로 스페인 지역총생산(GDP)의 18-20% 차지하는 스페인 경제에 기여도가 매우 높은 곳인데 중앙 정부는 카탈루냐에게는 높은 세율로 세금을 걷고, 낮은 예산 편성과 지원에 소홀하였습니다.
스페인 전체 세금의 약 19%를 맡고 있는데, 예산지원(돌려주는 것)은 9.5% 인 것이다. 이유는 낙후지역인 카스티야 지방에 카탈루냐 주민들이 낸 세금의 10~15%가 지원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카탈루냐 사람들은 낙후지역 때문에 희생(착취, 부당한 대우)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고, 중앙정부의 차별로 인해 그 동안 쌓였던 불만이 터져 독립으로 표출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