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 학생회(회장 김명동) 주최로 열린 이번 예송제는 원래는 11월 23일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며 12월 동장군의 한파 속에 진행되었다. 그러나 예일고 가족들의 뜨거운 참여와 열화와 같은 성원은 추위쯤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었다.
특히, 교과 진도와 평가가 모두 마무리된 학년말 시점에 학생들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꿈, 끼 탐색주간을 운영하고 있는 예일고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번 뿐인 학창 시절, 멋진 추억을 만들자’는 모토로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찬조팀을 섭외하고, 예산 운용 계획을 세워 집행하는 등 예송제가 명실상부하게 학생자치를 실천할 수 있는 예일인 모두의 축제 한마당이 되어 의미가 있었다.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화려하게 막을 연 예송제는 1부 전시 및 참여 마당에서는 총 27개의 부스에서 창체동아리와 자율동아리들이 1년 동안 활동하며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전시하였고, 흥미 있고 유익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는 학부모님들이 운영한 ‘너네엄마분식’으로 내 자녀들에게 먹이는 맘으로 값싸고 영양 만점에 풍성한 음식을 제공하여 복도까지 길게 줄을 서 대기하는 대박 맛집 풍경을 연출하였다. 또한 판매로 얻은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학생을 돕는데 써 달라 학교에 기탁하는 훈훈한 모습까지 보여주셨다.
DJ 서준원 학생의 멋진 디제잉과 함께 시작된 2부 공연마당은 예송관에서 총 23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마술과 힙합 댄스, 아이돌을 능가하는 칼군무를 보여준 영동일고 댄스팀 AND, 대건 k-타이거즈의 태권무 등이 우뢰와 같은 함성 속에 펼쳐졌고 이에 뒤지지 않게 예일고 학생들도 다양한 춤과 노래를 통해 자신들의 재능을 뽐내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총 4팀이 경연을 벌인 힙합 배틀과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다양한 코너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신 예일고 선생님들이었다. 교복을 입고 학생들과 노래를 함께한 김세일 선생님은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맘으로 참여했고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고 말했다.
예일우체통 사연 코너에서는 한 어머님이 눈물을 흘리시며 딸에게 못 다한 말을 편지로 적어 낭송해 주셔서 모두를 울게 만드셨고, 한 아버님도 깜짝 출연하여 딸에 대한 애틋한 부성애를 보여주셔서 모든 딸들의 부러움과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올해 처음 부임하신 김진영 교장선생님은 ‘이번 예송제는 우리 예일고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고, 재미와 감동 모두를 준 훌륭한 축제였다.’고 학생회의 노고를 칭찬하며 마무리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