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번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또는 뉴스 혹은 기사를 보면 OECD를 한 번 쯤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OECD는 상호 정책조정 및 정책협력을 통해 회원각국의 경제사회발전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나아가 세계경제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부 간 정책연구•협력기구이다. 정부나 사회는 각 나라의 삶의 지표를 객관적으로 확인 하고자 할 때 바로 이 OECD에서 발표하는 통계로 수치를 비교하곤 한다. 그래서 이번엔 이 OECD통계로 대한민국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1. Population with tertiary education-고등 교육을 이수한 인구 비율
[2016년의 Population with tertiary education(상)과 2017년의 Population with tertiary education(하)]
Tertiary education(제 3차 교육; 중등학교에 이어지는 대학 및 직업 교육 과정)을 이수한 성인의 비율은 2년 연속 대한민국이 1위를 차지하였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의 뒤를 일본과 미국이 곧이어 뒤따랐지만, 2017년에는 대한민국의 1위가 더욱 공고해지고, 2위가 캐나다, 3위가 일본으로 순위의 변화가 생겼다는 차이가 있다. 여기서 제3차 교육은 고등교육과 대학교육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진학률과 대학 진학률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 Mathematics performance (PISA)-수학 능력 성취 수준
[2016년의 Mathematics performance (PISA)(상)과 2017년의 Mathematics performance (PISA)(하)]
2016년, 562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은 2017년, 그 자리를 일본에게 넘겨주었다. 줄곧 대한민국의 뒤를 바짝 쫓아오던 일본은 2017년에 대한민국을 누르고 532점이라는 점수로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올해 524점으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38점 더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고, 일본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13점 하락하였으나, 다른 모든 나라에게서 나타난 성적 하락세의 분위기를 이기고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3위는 2년 연속 스위스가 차지하였으며, 멕시코와 칠레 등의 나라는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Reading performance (PISA)-언어 능력 성취 수준
[2016년의 Reading performance (PISA)(상)과 2017년의 Reading performance (PISA)(하)]
과연 2017년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2016년, 525점이라는 점수로 일본에 이어 2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던 대한민국은 2017년 498이라는 점수로 OECD국가 중 7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일본 역시 3위로 하락한 것을 보면 순위의 변동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 1위는 어떤 국가가 차지하게 되었을까? 그 주인공은 바로 아일랜드이다. 2016년에 3위를 차지한 아일랜드는 올해 510점의 점수로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작년에 4위를 차지한 캐나다가 아일랜드의 뒤를 바로 이어 올해 2등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이번에도 멕시코와 슬로바키아, 터키 등의 국가는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Education spending-교육비 지출
[2016년의 Education spending(상)과 2017년의 Education spending(하)]
Education spending(공교육비와 사교육비 모두 포함)부문에서는 2년 연속 영국이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2위부터 8위까지의 국가는 2016년과 2017년 사이에서 작은 이동을 보였고, 대한민국은 2년 연속 9위를 차지하였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대한민국과 일본의 Mathematics performance (PISA)와 Reading performance (PISA)의 순위가 비슷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교육비 지출은 대한민국의 교육비 지출보다 훨씬 그 숫자가 작다는 것이다. 또한 영국은 2년 연속 교육비 지출이 1위이지만, Mathematics performance (PISA)와 Reading performance (PISA)의 순위를 보면 OECD국가들의 평균에 웃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은 경제적 요인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다.
5. Number of students-학생 수
[2016년의 Number of students(상)과 2017년의 Number of students(하)]
대한민국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이 현실은 OECD통계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2016년 90의 수치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올해 87로 3p떨어진 수치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이는 2년 연속 OECD국가 중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수치이다. 그러나 학생 수가 높다고 해서 과연 다 좋은 것일까? 우리가 앞서 살펴보았듯이 터키와 멕시코는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2년 연속 하위권을 기록한 나라들이지만, 학생 수에 있어서는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나라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절대적인 학생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해주는 지표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OECD 통계를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다. 대한민국의 고등 교육 이수율은 매우 높다는 사실과 작년과 비교해 대한민국의 PISA의 학업성취수준은 소폭 하락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대한민국의 교육비 지출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어느 정도인지, 대한민국의 학생 수는 어느 정도 인지도 함께 알아보았다.
이번 통계에서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제학업성취수준이 떨어졌다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들의 교육은 어떠한지,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대한민국의 교육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그래서 대한민국의 교육이 어느 방향으로 발전 되면 좋을지 고찰해보았다는 것이 본 통계에서 중요한 의의이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전동환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