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할 라크로스는 12세기부터 있었던 아메리칸 원주민의 스포츠이다. 지금은 아이스하키와 더불어 캐나다의 국가 스포츠이며, 하키가 인기 있어 하키라고 오인하는 일이 잦다.
라크로스는 라크로스 스틱이라고 부르는 긴 망이 달린 스틱을 이용해서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거나 낚아채며 달리면서 골대에 넣어 득점하는 게임이다. 막대기를 휘둘러서 공을 주고받고 공격을 방해하기 위해서 몸을 부딪치거나 스틱을 휘두르는 만큼 헬멧과 플레이트 등 보호구를 하고 하는 격한 운동이다. 라크로스 남자부 경기는 아예 스틱으로 선수들을 때리는 것도 허용되어 있다.
남자 라크로스는 포지션마다 라크로스 스틱의 길이가 다르다. 포지션에 따라 1미터에서 1미터 80센치까지 다양한 라크로스 스틱을 이용한다. 반면, 여자 라크로스는 남자 라크로스와 달리 각종 신체적 접촉이 제한되어 있다. 물론 스틱으로 상대를 가격하면 퇴장이다. 그래서 보호구가 훨씬 단순해서 눈 보호대와 마우스 가드만이 필수이고 헤드기어 정도가 허용된다.
필드의 길이는 가로 100미터 세로 55미터이며, 골은 사방 1.8미터이다. 골은 원형의 '크리스'안에 있으며, 수비과 공격구역은 제지선 안에 둘러싸여있다. 1게임은 15분의 쿼터로 이뤄져 있으며, 매 쿼터 때 마다, 혹은 득점 후에는 페이스오프를 한다. 페이스오프를 할 때는 경기장 중간에 공을 놓고 각 팀 선수가 스틱의 1인치 정도 떨어뜨린 진 상태에서 머릿 부분을 미드필드 라인을 향해 내려놓은 상태에서 공을 낚아채거나 포갠 상태로 같은 편에게 넘기는 식으로 플레이한다.
이렇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게임이 어떤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스포츠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에 경희대학교 남자팀이 처음으로 라크로스를 시작했다. 그 이후에 주로 몇몇 고등학교, 특히 외고를 중심으로 여러 남녀팀이 생겼다. 2016년 기준으로 북일고등학교 국제과, 충남삼성고등학교,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한영외국어고등학교, 경기외국어고등학교, 하늘고등학교, 인천포스코고등학교 등 학교들이 고등학교 남녀팀을 가지고 있다. 2017년 토너먼트에서는 북일고. 삼성고가 각 4등, 5등을 하면서 큰 하락세를 보였고 전통적 강호였던 외대부고가 2위를 차지, 압도적 피지컬의 인천포스코고등학교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특히 인천포스코고등학교는 생긴지 2년도 안 된 팀이라서 많은 반전을 가져왔다.
이런 라크로스 팀이 외고나 자사고에 몰려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대입 때문이다. 라크로스는 한국에서는 잘 알아주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귀족 스포츠라고 여기면서 대학교 입학 시 좋은 효과를 받을 수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워낙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국가대표로 전향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