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고압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
한국전력이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일대를 지나는 34만V(볼트) 특고압 전선 매설사업을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이 강행해 이를 뒤늦게 안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전에서 특고압을 선치하는 곳 중 하나인 굴포천은 삼산동 주민의 휴식 공간이자 통학로이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15만볼트도 모자라 34만 5천볼트를 추가 설치한다는 것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다른 곳은 이격거리 최소 30m, 지하 30m 깊이인데 갈산변전소~삼산2동을 거쳐 부천으로 향해 설치되는 특고압 케이블은 이격거리는 8m깊이라며 분노와 불안에 가득 찬 상태이다. 또한 추가 설치 구간에는 인천영선초등학교, 인천진산초등학교 그리고 인천삼산중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될 처지에 놓여 부모님들의 걱정도 크다.
한전은 이 공사를 위해 해당 지자체인 부평구에 통보하고 평천로~갈산동 구간에 굴착공사를 진행 중이다.
더욱이 한전은 이 같은 계획을 해당 주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 문제를 더욱 키웠다. 삼산동 주민들은 지난해 부천지역에서 특고압 전선 매설 문제가 불거진 이후 뒤늦게 공사 추진 사실을 알아 황당해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고압설치에 강한 반발을 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 특고압 설치 반대 주민대책위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헌 의원도 특고압 설치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지만 이에 대해 한전 건설본부의 한 관계자는 “송전탑 건설시에는 주민설명회를 열지만, 지중화 구간 건설사업은 주민설명회 대상이 아니다”고 책임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