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논현고, “천 개의 바람”이 되어
▲6월 18일(월) 인천논현고 게릴라 콘서트가 끝난 후 장인선 교장(사진 앞줄 가운데, 우)과 김정진 교사(좌)가 ‘인천논현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데 큰 의미를 둔다.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해소와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도 2학년 악장이 1학년 후배에게 드럼 연주 기회를 주고, 잘 연주할 수 있도록 앞에서 리듬을 맞추어 주는 모습을 보며 선후배 간의 아름다운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콘서트가 끝난 후 장인선 교장의 말이다.
남동구 소재의 인천논현고등학교는 6월 18일(월), 점심식사를 마친 후 약 30여 분에 걸쳐 식당 앞 구령대에서 “주제가 있는 논현 열린 콘서트”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스승의 날 등굣길 행사에 이어 두 번째 게릴라 콘서트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관현악부의 <인생의 회전목마, 천 개의 바람이 되어>와 뮤지컬부의 <바람의 빛깔, 황금별>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김정진(관현악부) 지도교사는 “오늘 공연한 자율동아리는 관현악부 30명과 뮤지컬부 20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분야에 전공을 원하는 학생은 두 명에 불과하다. 그 나머지는 모두 초보로 시작하였음에도 점심시간에 쉬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대견스러웠다”며 “인천논현고의 오케스트라가 번창하고 이런 행사를 통해 공연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유진(2학년, 관현악부 악장) 학생은 “작년에 처음 관현악부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금년에 본격적으로 드럼을 연주하게 되었다. 연습과정에서 좀 힘들었지만 공연을 통하여 학생과 교사들이 즐거워하고 칭찬과 응원을 많이 해주어서 뿌듯하고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군인이 되는 것이 꿈인데 군인이 되면 군악대에서도 지금보다 멋진 활동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인천논현고는 학생과 교사들의 애국의 마음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6월의 뜨거운 햇살이 내려앉은 교정에 시원한 바람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주열아 학부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