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4일 저녁, 문일여고 과학실에서는 하얀 실험가운을 입은 30여 명의 학생들이 한창 아스피린 제조 실험에 몰두 중이다. 과학실험 다빈치(Science Experiment Davinci Class-SEDC)반은 문일여고 2학년 자연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수업활동으로 생활현상이나 주변의 자연현상에 관한 문제나 교과서의 실험 등 다양한 과학실험을 통하여 과학적 사고를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수업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현상을 재구성할 수 있는 실험이나 관찰 내용 등을 선정하여 학기당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분야로 나누어 8차시에 걸쳐 진행되며, 각 차시 수업 시작 전 지도교사가 실험의 탐구 목표 및 실험에 관한 기본적인 이론과 실험시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1조당 5~6명씩 5조로 구성하여 학생들이 직접 실험해보고, 관찰한 내용은 서로 토론하며 그 결과는 보고서로 정리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지도교사는 수업을 이끄는 지도자가 아닌 조언자로서 실험 중에는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살피고, 토론 중에는 학생들이 과학적인 오개념을 갖지 않도록 지도한다.
이 SEDC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갖게 되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적합성을 찾고, 여러 실험과 실습을 통해 창의성과 객관성을 기르고 모둠활동을 통해 협동심도 기를 수 있으며 융합적이고 통합적 과학 지식 습득의 기회를 갖게 된다. 실제 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공학계열을 진로로 희망하고 있었으며, 직접 실험을 해봄으로서 수업시간에 배운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원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답했으며, 뚜렷한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다양한 실험의 기회를 통해 폭넓은 진로 탐색의 시간이 된다고 답하였다.
이형경 학부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