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에 SK텔레콤, KT, LG 유 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첫 단추인 주파수 확보에 나섰다. 각 종 뉴스 매체에서는 떠들썩하게 큰 이슈로 이를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5G를 상용화하기 위해 '2019년 3월 조기상용화'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19년 3월 5G 상용화 선포가 우리를 옭아매는 도전 목표가 돼야 한다"고까지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5G는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새로운 5G 네트워크는 소비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신개념 콘텐츠 등 차세대 산업이 번성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된다고 하는데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1초도 채 걸리지 않는 5세대(5G) 네트워크 시대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으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예정인 5G 시장을 두고 세계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의 주도권 확보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5G의 가장 큰 특징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등이다.
우선 5G는 고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보낼 수 있다. 5G 네트워크는 한사람의 이용자에게 최대 20Gbps(1초에 2.5GB 전송)의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네트워크가 열악한 지역에서도 100Mbps(1초에 12.5MB 전송)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5GB 영화 1편을 다운로드받을 때 현재 4G 환경(최고속도 500Mbps)에서는 최소 4분이 걸리지만 5G의 20Gbps 속도를 이용할 경우 6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앞으로 3차원(3D) 화상통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업무 또는 엔터테인먼트가 대거 활성화될 전망이다. 통신 지연시간도 극도로 짧아진다. 기존 수십ms(1ms는 1/1000초)였던 지연시간은 5G 네트워크에서 1ms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특성은 로봇 원격제어, 자율주행차, 양방향 게임 등 네트워크의 실시간 반응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서 힘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율주행차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4G 환경에서는 차가 1m 이상 주행한 후 긴급제동 명령을 수신하는 반면 5G 환경에서는 불과 3cm도 진행하지 않고서 정지신호를 받기 때문에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5G는 수많은 가정용,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서로 연결돼 동작하는 미래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기술이다. 5G 이동통신은 1km² 면적 안에서 100만개의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대량연결은 각종 스마트기기, 옷∙액세서리에 부착될 센서, 가전제품과 수도∙가스를 비롯한 각종 검침∙계량기, 자동차∙보도의 센서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IoT 장치들을 수용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산업 영역에서는 스마트공장을 예로 들었을 때 공정 기기에 5G 통신모듈을 장착,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참고하면서 재고 등에 따른 생산 공정을 수정하고 기계들의 자체학습(딥러닝)을 바탕으로 공정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