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우리의 역사 속 큰 아픔이다. 우리는 이런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된 인천 신현 고등학교의 6.25 참전 용사 초청 감사 인사 행사가 이번년도에도 시행 되었다. 이 행사는 신현고 학생회 임원들이 주최한 행사로 학교에 6.25 참전 용사들을 모셔 한 분씩 간단한 소개를 하고 6.25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신현고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을 관람한 뒤 한 분씩 꽃을 달아 드리며 감사 인사로 마무리 짓는다. 이 행사는 3시간 진행 되지만 한명도 빠짐없이 모든 학생들이 집중하여 행사에 임한다.
감사 행사를 보는 참전 용사 어르신께서 “우리가 노력한 성과의 보답을 오늘 여러분들께서 해주는 듯합니다. 우리가 현재를 만들었다면 여러분은 미래를 만들어갈 소중한 인재들 입니다! 열심히 해서 밝은 미래를 만들어 주십쇼.”라고 말씀하셨다.
이들에게 1950년은 어두운 시기다. 아직 꽃도 다 피지 못한 나이인 어린 소년들도 참전하며 제대로 된 기술도 배우지 못하고 기초만 숙지된 상태로 전쟁에 투입되며, 하루가 끝날 때쯤엔 부대의 절반의 인원이 줄어들고 새로운 용병으로 교체된다. 시체도 찾지 못한 경우도 있고, 대장이 자신의 대원들 이름과 얼굴조차 모른 체 전쟁에 임하는 경우도 있다. 전쟁은 소중한 사람이 옆에서 죽고 누군지 모르는 처음 보는 사람을 죽이며 비명과 총성만 들리는 무자비한 곳이다. 하지만 이들은 미래를 위해 포기 하지 않고 자신의 젊음을 바친다. 그러나 현재 이분들은 아픈 아내를 위해 귤을 훔쳐야 하며, 국가 유공자 보상으로 받은 100만원을 도둑맞아 되찾을 때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고, 비 오는 날 6.25 참전용사 감사 행진에 사령관과 상주 시장은 오픈카를 타지만 6.25 참전 용사는 트럭에 우비만 쓰고 행진을 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목숨도 받쳤지만, 그들은 제대로 된 대우도 받지 못한다. 사람들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런 중요한 역사조차 잊혀져간다. 현재의 삶 속에 무뎌져 가는 우리의 역사. 우리의 현재가 가만히 있다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의 현재는 과거의 노력으로 인해 이루어 진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역사를 잊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