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윤정기 시민기자) 인천청인학교(교장 최영수)는 6월 14일 도성훈 교육감,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교육청 및 구청 관계자와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협동조합 ‘온리원두 사회적협동조합’ 개소식을 개최했다.
현재 특수학교를 졸업한 발달장애인의 취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졸업 후 가정으로 돌아가는 장애 자녀의 돌봄과 책임을 부모가 오롯이 감당하게 됨으로써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모여 장애 자녀에 대한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발달장애인의 다양한 직업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인천청인학교는 지난 2월 교육부의 설립인가를 받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인천지역에서 다섯 번째로 설립된 학교협동조합인 ‘온리원두 사회적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의 주체적인 자립과 지역사회 통합을 목적으로 인천청인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경제교육공동체다. 바리스타 교육에 한정되어 있던 커피 관련 직업 교육을 커피 로스팅 교육으로 확장하여 인천지역 내 장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직업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마을커피학교’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마을사업들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며 장애인의 지역사회 통합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명진 협동조합 이사장은 “향후 커피 로스팅 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착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고, 일하는 즐거움과 함께 졸업 후에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청인학교는 장애를 가진 330여명의 유·초·중·고·전공과 학생들의 배움의 터전이다. 인천지역 특수학교로는 유일하게 혁신미래교육 모델인 ‘결대로자람 학교’로 선정되어 운영중이다. 학교혁신을 위한 도전 과제를 ‘학교를 마을로, 마을을 학교로!’로 정하고, 장애 학생들이 우리 마을의 성숙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돕기 위해 본교의 특성을 살린 마을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청인학교는 평상시 학급별로 ‘마을 탐험의 날’을 운영해 학생들이 교육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마을을 접하고 지역사회 시설에 친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플로깅 챌린지’, ‘나의 첫 아르바이트(도서관 대출, 반납)’, ‘우리 마을 포켓스톱을 찾아라!’ 등 교내 행사를 통해 장애 학생들이 마을공동체에서 작게나마 기여하는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하여 미래의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 마을 주민들과의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마을 주민들을 학교로 초대하여 ‘별 볼 일 마을 영화제’를 개최한다. 인천청인학교 학부모회도 매월 1회 외부 강사를 초빙한 학부모 연수와 학부모 강사를 활용한 평생교육 차원의 다양한 워크숍 참여를 통해 ‘결대로 자람 학교’ 활동에 함께 하고 있다.
인천청인학교는 최영수 교장을 중심으로 공동체와 함께 공감하고 소통·협력하는 학교,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인천청인학교의 ‘온리원두 사회적협동조합’이 장애학생들에게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며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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