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장
(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 지난 30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식 식순
1999년 10월 30일 인현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57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을 입으며 희생자의 대다수는 학생이었다.
▲추모비
인천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이번 추모제는 유가족과 교육청 관계자, 인천시청, 시민단체, 인천 시민등이 참석하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근조화
추모제는 헌화,묵념, 추모사, 추모사 낭송,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도성훈 교육감 헌화
▲유정복시장 헌화
▲ 유가족 ,단체 헌화
헌화에 이어 장중한 음악 속에 묵념이 진행되고, 추모사로 이어졌다. 도성훈 교육감은 ‘사랑스런 너희들이 떠난지 25년이 흘렀다.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 날의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유족에게 위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유정복 시장은 ‘너희들을 보낸 참사는 막을 수 있는 것이기에, 결코 작별하지 않겠다. 안전에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추도를 했다.
▲도성훈 교육감 추모사
▲유정복시장 추모사
유족의 울먹인 추모시 낭송에서 ‘너희들의 노래소리는 듣는다.’ 구절은 많은 사람을 울컥하게 했다. 이어 추모 공연과 유족회 대표의 회고사를 끝으로 추모식은 끝냈다.
▲유족 추모시 낭송
▲유족대표 회고사
별도로 인천학생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이소영, 이탈 작가가 케네틱 아트, 라이트 아트, 설치 등을 통해 화재 사건의 아픔과 충격을 넘어 위로와 공감을 표현한 ‘결코 작별하지 않는다’는 주제로 추모 전시가 진행 중이다.
▲전시포스터
당시 동인천역 건너편 중구 인현동은 인천 최고의 번화가였다. 경인철도의 동인천역과 인천의 거의 모든 버스가 경유하던 교통의 중심지로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던 문화의 중심지였다.
1999년 10월 30일은 인천시내 10여개 학교에서 가을 축제가 있었고, 축제가 끝난 후 흥성거리던 동인천역 주변 인현동 상가에서 뒤풀이 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모였다. 당시 사고 난 호프집은 출입구가 단 하나밖에 없었으며, 불이 난 상황 속에서도 돈을 받으려고 출입문을 닫아 참사를 키웠다.
인현동 화재 참사는 당시 청소년 보호체계와 재난안전시스템 부실로 인해 발생한 대형 참사였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인천학생문화회관을 건립하여 학생들의 안전한 활동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
▲희생자비 앞 유족
앞으로 인현동 화재를 기억하는 사업을 통해 이런 참사가 잊히지 않도록 모두가 진정한 기억의 주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런 재난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해, 어린 청소년들이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체계적으로 더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nara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