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자발적 보호 활동에서 공식 축제로 성장한 제1회 인천시조 두루미 축제

▲두루미축제 포스터
(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인천시의 시조(市鳥)인 두루미의 생태적 가치와 자연과의 공존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제1회 인천시조 두루미 축제’가 12월 21일 강화도 스카이락 카페 2층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인천두루미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인천시가 지원한 첫 공식 행사로 시민 환경 활동의 성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장소인 스카이락 카페
인천두루미네트워크는 2022년 1월 22일 출범이후 약 3년간 두루미 보호와 생태 인식 확산을 위해 자발적인 시민 활동을 이어왔다.
강화도와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탐조 활동, 생태 교육, 기록 활동을 통해 두루미의 가치를 알렸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본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축제장에 모인 참가자들
두루미는 매년 겨울을 앞두고 시베리아와 중국 북부 등지에서 남하해 인천,파주,연천,철원,김포,순천 등 우리나라 주요 습지와 농경지를 대표적인 겨울 철새이다. 특히 인천 강화도 동검도 일대는 넓은 갯벌과 논, 얕은 습지가 어우러져 휴식과 먹이 활동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주요 월동지로 꼽힌다.
축제 이후 참가자들은 실제로 강화 동검도를 찾아 두루미를 관찰하며, 두루미가 이 지역을 선택하는 이유와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의 시조는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재두루미)로, 1981년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공식 지정됐다. 두루미는 예로부터 장수와 무병,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새로 여겨져 왔으며, 과거 인천 갯벌 일대에 다수 서식했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시조로 선정됐다. 특히 강화도 갯벌은 두루미의 대표적인 겨울철 서식지로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보호 노력과 환경 개선의 성과로 강화도 일대에서 관찰되는 두루미 개체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행정의 정책적 지원과 시민 참여형 보호 활동이 함께 이뤄질 때 가능한 변화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도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서식지 보전 노력이 두루미 보호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행사는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대표 노형래의 사회로 진행됐다. 사회자의 안내에 이어 인천두루미네트워크 대표이자 가톨릭환경연대 선임대표인 최진형 대표가 개회사를 통해 인천 시민들의 두루미 보호 활동의 역사와 이번 축제의 의미를 전했다. 이후 단체장의 축사가 이어지며 두루미 보호의 공공적 가치가 강조됐다.

▲최진형대표의 개회사
1부에서는 ‘내가 만난 두루미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과 활동가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이어졌다. 최진형 대표의 인천 시민 두루미 보호 활동 역사 발표를 시작으로, 정의순 강화시민연대 팀장의 ‘강화도 첫 두루미 발견 이야기’, 유인아의 ‘내가 만난 두루미’, 이명제의 ‘두루미 따라 삼천리, 중국 자롱 습지 탐방기’, 주미연의 창작시 「두루미의 걸음」 낭독, 임다혜의 ‘철원 두루미 월동지 현장 방문 이야기’가 이어지며, 두루미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삶의 경험과 생태적 시선을 공유했다.

▲인천시민들의 두루미활동의역사 를 발표하는 최진형 대표

▲강화도에 첫두루미발견을이야기하는 강화시민연대 정의순 팀장
제2부에서는 두루미 분장대회가 열려 총 6개 팀이 각자의 주제를 담은 분장을 선보였다. 모든 팀이 수상의 기쁨을 나눴으며, 부부와 아이가 함께 참여한 가족 팀이 대상인 ‘두루미상’ 을 차지했다.
대상을 받은 가족은 “평소 새와 자연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두루미를 떠올리며 직접 쓴 가사에 음악을 더해 가족이 함께 두루미 가족을 표현했다”며 “겨울마다 강화도를 찾는 두루미처럼, 이 축제가 아이들에게 자연과 공존을 기억하는 따뜻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해 큰 공감을 얻었다.

▲두루미상 대상을 받은 가족 과 심사위원들

▲두루미 분장 참가팀 단체사진

▲단체사진
2부 종료 후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행사장 인근 강화도 동검도 선착장 일대로 이동해 실제 두루미가 머무는 지역을 찾았다. 필드스코프와 망원경 등 탐조 장비를 활용해 먼 거리에서도 두루미의 움직임과 행동을 관찰하며, 서식 환경 보전과 개체 간 거리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동검도 갯벌 에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
현장 탐조 활동은 단순한 관찰 체험을 넘어 야생동물을 존중하는 관찰 태도와 생태계 보호의 원칙을 배우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무리를 지어 휴식하고 먹이를 찾는 두루미의 모습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참가자들은 동검도 일대에 소원 띠를 걸며 자연과 생명에 대한 바람을 나누고, 기념 촬영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소원띠를 걸고 단체사진 (사진제공:가톨릭환경연대)
제1회 인천시조 두루미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인천의 시조 두루미를 매개로 시민과 자연을 잇는 생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두루미네트워크는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보호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강화도 갯벌과 두루미 서식지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2026년 언제 오려나?
nara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