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김용경 시민기자) 인천광역시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사랑방인 주안3동 사미골마을공간이 장애인 복지 증진 및 지역사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5월 4일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실에서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6년 첫 번째 관계 맺기 지원사업인 공동 공모사업 ‘미꼬공방’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미추홀 장애인 종합 복지관 과 주안3동 사미골마을공간 업무협약식
이날 열린 협약식은 양 기관의 핵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상생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로 진행됐다.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측에서는 조흥식 관장을 비롯해 사무국장, 기획상담팀장 및 실무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사미골마을공간 측에서는 김용경 운영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사무국장, 감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장애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교육·복지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 통합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에 따라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오랜 장애인 대상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하고 참여자 모집, 대상자 발굴을 담당한다. 사미골마을공간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 기반을 활용해 프로그램 운영에 협력하는 한편, 공간 제공 및 지역 주민 연계, 마을 자원 발굴 등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복지관 내 강의실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배려와 연대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사미골마을공간 측이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아늑한 보금자리를 흔쾌히 개방하고 공유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양 기관의 협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공모사업 미꼬공방 홍보물
지난 6월 4일 첫날 진행된 ‘흙으로 빚는 나만의 도자기 머그컵 만들기’ 활동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맞잡아주며 장애라는 경계를 지워낸 감동의 현장이었다.
이날 수업을 이끈 ‘도예공방 담’의 김현 대표는 참가자 한 명 한 명의 눈을 맞추며 흙을 다루는 법을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김현 대표는 “오늘 수업은 단순히 도자기를 예쁘게 빚는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살을 부딪치고 마음을 나누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만남의 시간’ 그 자체에 훨씬 더 깊은 가치와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해 참가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대표의 열정적인 격려 속에 처음 마주한 자리의 낯선 공기와 어색함은 부드러운 도자기 흙을 통해 이내 녹아내렸다. 손끝에 닿는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흙의 촉감에 여기저기서 작은 웃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공방 안은 기분 좋은 활기로 채워졌다.

▲도자기 "담" 대표 김현
이번 활동의 진정한 가치는 혼자가 아닌 ‘함께’ 완성해가는 협력의 과정에서 빛났다. 도자기를 빚는 과정은 생각보다 세심한 손길이 필요하다. 힘 조절이 어려워 흙이 뭉개지거나 모양이 흐트러질 때면, 곁에 있던 짝꿍이 자연스럽게 손을 포개어 함께 중심을 잡아주었다. 비장애인 참가자가 흙을 단단히 고정해주면 장애인 참가자가 섬세하게 손을 움직여 모양을 다듬었고, 서로의 서툰 손길에 따뜻한 아이디어를 더해가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둘만의 합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여기 조금 더 다듬으면 멋진 손잡이가 되겠어요”, “덕분에 예쁜 모양이 나왔네요” 같은 다정한 대화가 오가는 동안, 공방은 더 이상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뉘지 않았다.
그저 같은 흙을 만지고,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를 돕는 다정한 이웃이자 든든한 파트너들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흙 묻은 손으로 서로의 얼굴을 보며 환하게 웃어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은 물리적인 결과물인 ‘머그컵’을 넘어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와 공감’을 함께 빚어내고 있었다.

▲도자기 "담" 공방 에서 체험을 하는 수강생들
첫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미꼬공방’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사미골마을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주민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간다. 향후 진행될 프로그램으로는 ▲감성을 담은 보온보냉 가방 만들기(냅킨 아트), ▲스칸디아모스를 활용한 통나무 문패 만들기, ▲꽃잎으로 만드는 자연물 에코프린팅 에코백 만들기, ▲마음을 잇는 샌드위치 만들기 등이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간의 한계를 따뜻한 연대로 채우고, 서로 다른 주민들이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공동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미꼬공방’.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두 기관이 미추홀구 전역에 퍼뜨릴 선한 영향력과, 그 안에서 피어날 장애인·비장애인 참가자들의 아름다운 인연이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실현해 나가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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